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밤에 손이 저려 잠을 깬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먼저 의심해 볼 만합니다.
"자다가 손이 저려서 깨요."
"손을 털면 좀 나아져요."
"혈액순환이 안 돼서 그런 건가요?"
손 저림으로 불광고려마취통증의학과를 찾는 분들이 자주 하시는 말씀입니다.
본론에 앞서 저희가 할 수 없는 것부터 말씀드립니다.
엄지손가락 아래 두툼한 살이 눈에 띄게 빠졌다면, 주사나 물리치료보다 수술이 가능한 병원의 판단이 먼저입니다.
신경이 오래 눌려 근육이 마르기 시작한 상태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그 단계에 이르기 전에, 손 저림이 정말 손목에서 오는지 가려 보는 방법을 정리합니다.
➊손 저림, 혈액순환 문제일까요?
손이 저리면 흔히 혈액순환 장애를 떠올립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실제로는 말초신경의 장애, 특히 수근굴(수근관) 증후군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의 좁은 통로인 수근굴 안에서 정중신경이 눌려, 손과 손가락이 저리고 아프고 감각이 둔해지는 병입니다.
같은 자료는 한밤중에 손이 저려 깊게 자지 못하거나 자다 깬다면 이 병의 가능성을 생각해야 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그럼 혈액순환제는 소용이 없나요?"
원인이 눌린 신경이라면, 순환을 돕는 쪽만으로는 방향이 어긋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어디가 눌렸는지를 봅니다.

➋어느 손가락이 저린지가 첫 단서입니다
환자분들은 흔히 손 전체가 저리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자세히 진찰해 보면 엄지, 검지, 중지, 그리고 약지의 엄지 쪽 절반이 저리고, 새끼손가락과 손등의 감각은 정상인 것이 이 병의 전형입니다.
손등을 마주 대고 손목을 굽힌 채 1분 안에 손이 저려 오면 이 병을 의심하는데,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이 방법이 자가 진단으로도 유용하다고 소개합니다.
다만 이것만으로 결론을 내리지는 않습니다.
같은 자료는 손목 X-ray와 함께 목뼈(경추) X-ray도 찍어 디스크나 퇴행성 변화가 같이 있는지 보는 것이 좋다고 권합니다.
목의 문제로도 손이 저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 병원도 손 저림으로 오시면 저림이 목에서 출발했는지, 손목에서 출발했는지부터 가립니다.
“손 저림은 혈액순환보다, 어디서 신경이 눌렸는지를 먼저 물어야 하는 증상입니다.”
➌치료는 어디서부터 시작하나요?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증상이 심하지 않고, 엄지 아래 근육이 마르지 않았고, 생긴 지 오래되지 않았다면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해 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손목을 굽히는 자세를 피하고, 키보드·마우스를 쓸 때 손목 아래 쿠션을 받치고, 잠잘 때 부목을 대는 것만으로도 좋아지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손목 주사에 대해서는 솔직한 문장이 하나 있습니다.
주사로 증세가 줄어드는 것은 일시적이고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문장을 굳이 옮기는 이유는, 주사를 하는 병원이 이 말을 빼고 설명하면 기대가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저희 병원은 문진과 이학적 검사, X-ray로 원인을 확인한 뒤, 손목이 원인이면 초음파로 정중신경을 보면서 주사하고, 목이 원인이면 C-arm 또는 초음파로 경추 쪽을 다룹니다.
주사에는 스테로이드를 쓰지 않고 생리식염수와 5% 포도당 용액만 사용합니다.
필요에 따라 체외충격파와 물리치료를 함께 하며, 예상 횟수와 기간은 진찰 때 먼저 말씀드립니다.
경과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➍수술 상담이 먼저인 경우
국가건강정보포털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적은 경우는 이렇습니다.
엄지 아래 두툼한 살(엄지 두덩)이 평평해졌을 때, 수근굴 안에 혹 같은 확실한 원인이 있을 때, 3개월 이상 비수술적 치료에도 좋아지지 않거나 나빠질 때, 수술 뒤 재발했을 때.
손에 힘이 빠져 물건을 자꾸 놓치는 경우도 시기를 놓치면 안 되는 신호로 봅니다.
다친 뒤 손목 모양이 변했거나 전혀 움직이지 못한다면 골절·탈구일 수 있으니 응급실이 먼저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저희가 붙잡지 않고, 그 처치가 가능한 곳으로 가시도록 먼저 말씀드립니다.
- ✓저리는 손가락의 범위를 직접 확인하는가
- ✓목에서 오는 저림인지 함께 가리는가
- ✓수술이 먼저인 신호를 미리 말해 주는가
손 저림은 참을 만하다고 미루기 쉬운 증상입니다.
꼭 저희 병원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다만 손목만 보지 않고 목까지 함께 확인해 주는 곳에서 진찰을 받아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불광고려마취통증의학과였습니다.
작성 · 불광고려마취통증의학과의원 · 게시일 2026. 11. 07. · 공공기관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했으며, 원장 검토 전 글입니다.
본 칼럼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으로 진료를 대신하지 않으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경과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통사글로벌아카데미 정식 수료 (스네피 치료 · 성정원 선생님께 직접 교육)불광고려마취통증의학과의원에서 허리·목·어깨·무릎 통증과 만성 두통, 원인불명 만성통증을 진료합니다.
원장 이야기 →


